무대 오르는 기미독립선언서·저항시…국립국악원 '그날'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일제강점기 항일 정신을 담은 시 네 편과 기미독립선언서가 국악 선율과 만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일로 지정된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약당에서 정기공연 '그날'을 공연한다.
심훈의 '그날이 오면'(박정규 작곡), 한용운의 '님의 침묵'(임준희 작곡),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김대성 작곡), 이육사의 '광야'(신동일 작곡) 등이 국악 선율로 재탄생한다.
기미독립선언서는 '우리는 선언하노라'(김성국 작곡)란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합창단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계성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은 "억울하고 힘들었던 그날을 기억하는 것이 아닌, 독립을 꿈꾸며 희망을 그렸던 그날의 의미를 담고자 했다"며 "이 시대 관객들에게도 그날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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