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1위 타이스·어나이, 트라이아웃 참가…아가메즈도 신청

입력 2019-04-02 06:59
수정 2019-04-02 08:55
득점 1위 타이스·어나이, 트라이아웃 참가…아가메즈도 신청

산체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재도전…가빈도 막판 합류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 시즌 프로배구에서 남녀부 득점왕에 오른 타이스 덜 호스트(전 소속팀 삼성화재)와 어도라 어나이(IBK기업은행)가 나란히 외국인 선수 공개 선발(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

2일 남녀 구단들에 따르면 타이스와 어나이는 한국배구연맹(KOVO)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을 냈다.

내년 시즌 뛸 외국인 선수를 뽑는 트라이아웃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데, 여자부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남자부는 같은 달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트라이아웃에선 이틀 동안 선수들을 조별로 나눠 기량을 테스트한 뒤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남자부의 경우 V리그 순위에 따라 총 140개의 구슬을 7개 구단에 차등 부여해 추첨기를 통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로 선수를 지명한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이 지명권 순위에서 확률상 가장 불리하다.

남자부는 올 시즌 뛰는 거포들이 대거 트라이아웃에서 국내 무대 재입성을 노린다.

올 시즌 삼성화재에 몸담았던 타이스와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거포' 리버만 아가메즈, OK저축은행 소속이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각각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을 했다.

타이스와 아가메즈는 이번 2018-19시즌 나란히 득점 부문 1, 2위에 올랐다.

타이스는 879점을 뽑았고, 공격 성공률도 58.91%로 전체 남자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아가메즈는 시즌 막판 내복사근 파열로 득점왕 타이틀을 타이스에게 내줬지만 득점 2위(873점)와 공격 성공률 2위(55.30%)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던 밋차 가스파리니는 1일까지 참가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가스파리니가 코치진에게 트라이아웃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뛴 선수는 2일까지 등록 마감이어서 가스파리니가 참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새롭게 참가하는 선수는 1일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쿠바 출신의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가 트라이아웃을 통해 국내 무대 '리턴'을 노린다.

산체스는 2013-14시즌 대한항공에 입단해 그해 서브상을 받았고, 두 시즌을 뛴 뒤 2015-16시즌 초반 손등 골절 부상으로 교체됐다.



산체스 외에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다니엘 갈리치와 OK저축은행에 몸담았던 브람 반 덴 드라이스도 트라이아웃을 통해 국내 무대 복귀를 타진한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 선수 시절 3년 연속 챔프전 우승에 앞장섰던 캐나다 출신의 '폭격기' 가빈 슈미트도 막판에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빈은 2009-10시즌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그해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2011-12시즌까지 3년 연속 챔프전 MVP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792점을 뽑아 득점 부문 1위에 오른 어나이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



또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파튜와 알레나(KGC인삼공사), 마야(현대건설)도 트라이아웃에 도전한다.

신규 선수로는 2017-18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테일러 심슨이 참가 신청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녀 구단은 트라이아웃 기간 드래프트 전날 오후 6시까지 올 시즌 해당 팀에서 뛴 선수와 재계약을 합의하면 우선 지명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한 뒤 영입 선수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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