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재개발로 갈 곳 없는 소형선들 계류 방파제 건설 추진

입력 2019-04-02 09:01
북항재개발로 갈 곳 없는 소형선들 계류 방파제 건설 추진

부산해수청, 동삼동 방파제 1㎞ 신설 항만기본계획 반영 요청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 영도구 동삼동 앞바다에 방파제를 만들어 북항 재개발로 갈 곳 없어지는 예·부선과 급유선 등 소형선들을 수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산해양수산청은 길이 1㎞의 선박계류용 동삼동 방파제 신설안을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2021~2030년)에 반영해 달라고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해수청은 기존 동삼동 소형선 계류지 방파제를 1㎞ 더 늘려 안쪽에 예부선 등을 계류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현재 30여척의 예·부선이 계류 중이다.

방파제를 확장하면 추가로 100척 이상 더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부산해수청은 예상한다.

부산해수청은 방파제와 함께 진입도로, 주차장·화장실 등 선원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설치할 방침이다.

해수부가 이 안을 채택해 내년에 확정될 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면 사업추진이 가능해진다.

2021년도 예산을 확보해 설계에 들어간다면 2025년께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항에 계류하는 예·부선은 130여 척이고, 북항 봉래동 물양장(50여척)과 동삼동 안벽(30여척), 감천항(40여척) 등 여러 곳에 분산돼 있다.

봉래동물양장은 영도구와 부산항만공사가 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고, 5물양장은 자성대부두와 함께 2021년에 시작될 예정인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에 포함됐다.

재개발을 위해선 예부선 등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지만, 현재 북항 내에는 마땅한 장소가 없다.

신항에 건설하는 소형선부두도 관공선과 일부 급유선만 수용 가능해 부산해수청이 방파제를 확장해 100척 이상을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삼동 방파제를 확장한다고 해도 현재 북항에 계류하는 소형선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부족하다.

부산해수청과 항만공사는 추가 계류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