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대 부설고 오송 이전 논의 본격화…충북 '명문고' 대안

입력 2019-04-01 14:54
교원대 부설고 오송 이전 논의 본격화…충북 '명문고' 대안

교원대 "시설 낡고 학급 적어"…교육부에 이전 요구서 제출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의 '명문고' 육성 방안의 하나로 꼽히는 교원대 부설고등학교(이하 교원대 부설고)의 청주 오송 이전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교원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최근 교육부에 '교원대 부설고 이전 신축 예산 요구서'를 제출하고,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교원대는 현재 12학급을 30학급 규모로 늘리기 위해 대학 내에 있는 교원대 부설고의 오송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교원대는 이전에 필요한 예산이 부지 매입비 100억원, 설계비 18억원, 건축비 465억원 등 총 583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교원대 부설고는 1990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개교할 당시 건설했던 교사와 기숙사 등이 낡아 신축이 필요한 데다 학년별 학급이 4학급에 불과해 다양한 교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지역교육계에서는 교원대 부설고의 신축 이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교원대 부설고 이전은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지난해 '미래인재 육성'에 합의하고 추진하는 명문고 육성 방안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병우 교육감은 지난달 4일 교원대 부설고를 신개념 명문고로 육성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당시 김 교육감은 "국가 교육 어젠다의 실험학교인 교원대 부설고를 국립 미래학교로 육성하기 위해 교원대 부설고를 오송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원대가 구상하는 교원대 부설고 이전의 시나리오는 내년도 정부 예산에 관련 예산을 확보해 2024년 학교를 옮기는 것이다.

학교 이전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교육부의 타당성 심사, 기획재정부의 예산 배정 등의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교원대 관계자는 "시설이 낡고, 다양한 교과 운영이 어려워 교원대 부설고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최근 교육부와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이달 중에 이전 가능성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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