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웹툰·경제 교류…부산 아세안콘텐츠빌리지 추진(종합)
아세안종합관광청 포함 부산 아세안문화원 옆에 2022년까지
11월 부산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의제로 제안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시가 아세안콘텐츠빌리지를 건립하는 등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의 영화·웹툰·경제·관광 분야 교류를 활성화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관계자와 영화·영상 관련 아세안콘텐츠빌리지를 건립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시가 구상하는 아세안콘텐츠빌리지는 영화교류센터, 아세안 게임·웹툰 진흥센터, 종합관광청, 비즈니스·창업 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빌리지는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이후 부산 해운대에 들어선 아세안문화원 옆 유휴부지 1만여㎡를 활용해 8천700㎡ 규모로 추진된다.
영화교류센터는 공동 프로모션, 배급, 제작은 물론 인력 양성 업무를 담당한다.
협의체 구성 이후 아세안영화진흥기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도 오 시장과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아세안 사무국을 방문해 한·아세안 영화기구 본부를 부산에 두는 방안을 논의했다.
게임·웹툰 진흥센터는 기술교류, 시장진출, 인력 양성, 창업, 펀딩에 관한 거점센터 역할을 한다.
아세안 10개국 국가별 관광청 통합사무소 역할을 하는 아세안 종합관광청도 아세안콘텐츠빌리지에 유치할 계획이다.
국가별 직원을 파견해 공동 프로모션, 관광 정보 공유, 관광 수요 변화 조사 등 업무를 맡는다.
비즈니스 지원과 무역사무소 역할을 하는 아세안 비즈니스·창업센터를 통해서는 경제교류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세안콘텐츠빌리지 사업을 공식 의제로 다뤄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청와대는 이날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25∼26일 특별정상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오 시장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리게 되면서 아세안콘텐츠빌리지 건립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필요하다면 시 예산을 일부 투입해서라도 빌리지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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