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지식재산 생태계 건설 한국 특허청이 수행한다

입력 2019-04-01 10:24
사우디 지식재산 생태계 건설 한국 특허청이 수행한다

한-사우디 특허청장 협력사업 약정 체결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성장전략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사업을 한국이 수행한다.

박원주 특허청장과 알 스와일렘 사우디 지식재산청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사우디 리야드 리츠칼튼호텔에서 청장회담을 하고 사우디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15명의 한국 지식재산 전문가 파견, 사우디 특허심사관의 방한 훈련프로그램 운영 등 320만 달러(36억원) 규모의 1차 협력사업에 대한 약정을 체결했다.

사우디가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 완료를 목표로 하는 2023년까지 계속 사업으로 진행될 이 협력 프로젝트의 총액 규모는 3천800만 달러(한화 430억원)에 이른다.



1차 협력사업 이후에는 국가 지식재산 전략 수립, 특허 행정정보시스템 개발, 사우디의 개인 및 중소기업 대상 지식재산권 상담 등 총 3개 분야의 협력사업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원, 건설 등의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깊은 협력을 해온 한-사우디 협력의 지평을 지재권 분야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번에 확정된 협력사업은 공공 행정 한류 확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특허청은 2014년부터 아랍에미리트(UAE)와 특허심사대행, 특허 행정 정보화 시스템 수출 등으로 현재까지 1천400만 달러(150억원) 규모의 행정 한류 서비스를 수출했다.

사우디와 협력사업의 범위와 규모는 이를 훨씬 뛰어넘어 공공 행정 한류 확산에 큰 성과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박 청장은 "사우디의 지식재산 생태계 건설사업에 한국이 참여하게 된 것은 미래를 향하고 있는 성공적인 한-사우디 협력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한국형 지식재산 시스템이 확산해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지재권을 빠르게 획득하고 정당하게 보호받는 데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청장은 "UAE, 사우디와 성공적인 협력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아세안, 인도, 브라질 등과도 지재권 분야 협력을 확대해 더 좋은 지재권 국제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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