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1천4개 섬 상징 '천사대교' 4일 개통…1시간 뱃길 10분만에

입력 2019-04-01 11:00
신안 1천4개 섬 상징 '천사대교' 4일 개통…1시간 뱃길 10분만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전남 신안군 소재지인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가 4일 오후 3시 개통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0년 착공한 국도 2호선 압해읍-암태면간 10.8㎞ 구간 도로공사를 마무리하고 4일 오후 3시부터 차량통행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국토부는 암태면 지역에 있는 자은·암태·팔금·안좌도 등 4개 섬 주민(9천181명)과 관광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이 공사를 진행했다. 주민·관광객은 이제까지 배 외에는 교통수단이 없어 야간·기상악화 시에는 외부와 왕래가 어려웠다.

2010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104개월 동안 공사비 5천814억원이 투입됐다.

핵심 구간인 천사대교(7.22㎞) 명칭은 지역주민 공모를 통해 국가지명위원회에서 결정했다. 신안군이 1천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천사대교는 국내 최초로 하나의 교량에 사장교와 현수교가 동시에 배치된 교량이다. 국내 해상교량 중에서 네 번째로 길며 국도에서는 가장 긴 교량이다.

시공 과정에서도 국내의 토목 최신공법이 적용돼 학계, 관련 기관 등의 관심을 모았다.

장영수 국토부 도로국장은 "천사대교는 외국 기술자의 자문 없이 100% 국내 기술로 건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천사대교가 서남권 관광 시대를 여는 상징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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