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유 항천식 효능 연구 특허 등록…식의약 산업화 기대

입력 2019-03-31 15:15
동백유 항천식 효능 연구 특허 등록…식의약 산업화 기대

전남산림자원연구소·동신대 공동 연구, 기술이전 추진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동백유 함유 성분의 항천식 효능에 대한 연구성과가 특허 등록을 완료해 식의약 산업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동신대와 공동으로 연구한 동백유 항천식 효능 연구결과가 특허를 획득해 해당 기술의 지식재산권을 선점했다고 31일 밝혔다.

두 기관은 완도산 토종 동백 열매에서 추출한 동백유가 천식을 유발하는 염증 세포 수 감소에 탁월한 효과를 있음을 밝혀냈다.

지난 4년여간 자생 동백의 식·의약산업 소재화 연구를 위한 예비시험과 연구 끝에 특허 등록까지 달성했다.

연구결과는 지난해 12월 SCI급 국제저명학술지인 파이토메디슨(Phytomedicine)에 '동백유의 천식발생 억제효과:주요성분 올레산'(Camellia japonica oil suppressed asthma occurrence via GATA-3 & IL-4 pathway and its effective and major component is oleic acid)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동백유는 그동안 화장품과 향료 등 향장품으로만 이용됐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항천식 효능과 고급 식용오일 등 건강식품으로의 활용 가능성도 커졌다.

동백나무는 국내 천연림 형태로 628ha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1%가 전남에서 자생하고 있다.

그중 완도지역이 41%를 차지하는데 지역 특화림 조성을 위해 완도수목원 200ha, 해남 83ha, 광양 1천ha 등 지역별로 대규모 동백숲을 추가 조성하고 있다.

전남도는 특허 등록을 계기로 동백유 산업화 방안을 마련해 관련 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고 지역 임산업 고부가가치 작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동백화장품 전문 제조·유통 회사인 여수 L&K네이처에 기술이전을 실시해 동백미스트 등 기초화장품을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임업시험과장은 "전남 비교우위 수종에 대한 지속적 연구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이를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임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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