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납치피해단체, 내달부터 대북 라디오 2개 주파수로 방송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조사하는 민간단체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이하 조사회)가 내달부터 2개 주파수로 늘려 대북 라디오 방송을 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3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북 라디오 방송 '시오카제'(바닷바람이라는 뜻)를 운영하는 조사회는 4월부터 같은 시간대에 2개의 주파수로 방송하는 다채널화를 가동하기로 했다.
조사회가 새로운 방송 면허를 받으면서 같은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는 단파 주파수는 기존 총 3개에서 5개로 늘어났다.
이 중 2개를 무작위로 선택해 4월 1일부터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산케이는 "조사회가 북한 측의 전파 방해를 피하기 위해 지금까지 3개 주파수 중 1개만 무작위로 선택해 방송했지만, 주파수가 (5개로) 늘어남에 따라 2개로 방송하면 북한 측의 방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조사회는 2005년 라디오방송을 개시했다. 일본 정부가 인정한 납치피해자 가족과 납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는 특정실종자 가족의 메시지, 한반도 정세 관련 뉴스 등을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방송한다.
시오카제 운영을 일부 지원해 온 일본 정부는 향후 새로운 지원대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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