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남부 국경 지역에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센터' 설치

입력 2019-03-31 01:03
터키, 남부 국경 지역에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센터' 설치

"쿠르드민병대 상대 군사작전 대비"…국방장관 "준비 완료"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가 남부 국경 지역에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본부를 열었다.

터키군이 30일(현지시간) 샨리우르파 주(州)에 유프라테스강 동안(東岸) 군사작전에 대비한 본부를 설치했다고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훌루시 아카르 국방장관과 야샤르 귈레르 합참의장이 이날 본부 출범식에 참석했다.

아카르 국방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 계획 수립과 준비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유프라테스 동안, 즉 시리아 북동부는 미군 지원을 받는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통제하는 지역이다.

YPG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함께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수행했지만 터키는 이 세력을 최대 안보위협으로 여긴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YPG를 몰아내는 대(對)테러작전을 펼치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군 철수 후 시리아 북부에 터키군이 관리하는 '안보지대'를 설치하겠다고 미국에 제안했다.

미국은 터키의 안보 우려 해소, 쿠르드 세력 보호, 러시아·이란 세력 확대 차단을 위해 미군과 유럽 동맹국 군대로 구성된 '다국적 감시군'을 시리아 북동부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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