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물로, K리그 역대 1호 PK 해트트릭…부산은 부천과 3-3 무승부
페널티킥으로만 3득점 '신기록'…김문환은 '부상 악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호물로의 프로축구 K리그 통산 역대 최초 '페널티킥 해트트릭' 맹활약에도 부천FC와 비겨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부산은 3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리그) 2019 4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천FC와 3-3으로 비겼다.
개막전 패배 뒤 2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낸 부산은 3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힘겹게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부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더불어 부산은 지난 27일 2019 FA컵 3라운드에서 내셔널리그 소속 천안시청에 0-1로 패하면서 '하위리그 반란'의 희생양이 됐던 터라 공식경기로 따지면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이 됐다.
부천은 개막 2연승 뒤 3라운드에서 패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페널티킥을 3개나 내주는 황당한 상황에 빠져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부천은 전반 1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동료와 볼을 주고받은 안태현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부산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부산은 전반 9분 만에 국가대표 오른쪽 풀백 김문환이 다리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아 설상가상의 상황을 겪었다.
김문환은 앞서 전반 5분께 오버래핑에 나섰다가 부천의 마라냥과 충돌하며 오른쪽 발목에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가 겨우 일어나 경기에 복귀했지만 결국 더는 경기를 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권용현과 교체됐다.
빠른 선제골 허용과 예상치 못한 주전 선수의 부상 교체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부산은 후반 8분 호물로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뽑아내며 따라붙었다.
부산은 후반 14분 부천의 송홍민에게 25m 중거리포로 실점했지만, 후반 17분 호물로가 상대 수비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재동점골로 만들어 다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부산은 후반 41분 비디오 판독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호물로가 해트트릭으로 완성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듯했다.
페널티킥으로만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호물로가 K리그 역대 1호다.
하지만 부산은 후반 45분 부천의 닐손 주니오에게 통한의 동점 골을 내주며 3-3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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