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환 부산시의원 "3·1운동 100주년 맞아도 일본말 여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주환 의원(해운대구1)은 지난 29일 제27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일본식 어휘가 일상생활에서 여전히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부산시가 바른말 쓰기를 범시민운동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2015년 동아대학교 국어문화원이 펴낸 '우리말에 남아 있는 일본식 어휘 사용 실태'에 따르면 일본식 어휘가 일상어는 물론 법·경제, 사회·행정, 문화·체육, 건축 등 그 분야도 매우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령 '민소매'를 '나시', '세력권'을 '나와바리', '회의에 부치다'를 '부의하다', '부탁해서 맡기는 일'을 '위촉', '품삯'을 '수당', '견제'를 '겐세이', '경기'를 '시합', '오르막'을 '고바이'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광복된 지 70년이 훌쩍 지났으나 언어는 여전히 해방되지 않은 셈"이라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민족 언어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선현의 숭고한 뜻을 이어나갈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부산시가 학생·공무원·언론 등 사회 전반에서 바른말 쓰기 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일제 시대 문화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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