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임 국무부 대변인에 또 폭스뉴스 출신 내정"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신임 국무부 대변인에 폭스뉴스의 기고가 모건 오타거스를 내정했다고 NBC뉴스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뉴스는 국가안보 및 외교 관련 경험이 풍부한 오타거스가 헤더 나워트 전 대변인의 자리를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군 예비역인 오타거스는 미국 국제개발처 공보장교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대테러 전문가로도 평가받는다.
그는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부 정보분석가로 근무했으며, 컨설팅회사 글로벌오퍼튜니티(GO)어드바이저스의 공동 창업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다만 NBC뉴스는 정부의 인선 발표 시점이 아직 명확지 않으며, 백악관과 국무부도 오타거스 내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폭스뉴스 출신 인사들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인재풀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요직에 기용됐다.
지난달에는 국무부 산하 해외 여론공작 대응 부서인 '글로벌 인게이지먼트 센터'(Global Engagement Center, GEC) 책임자로 폭스뉴스 기자 출신인 레아 가브리엘(43)이 임명됐다.
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머세이디스 슐랩 전략커뮤니케이션국장도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 폭스뉴스 기고가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역시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나워트 전 대변인은 차기 유엔대사 내정자로 지명됐으나, 불법으로 이민자 유모를 고용한 전력이 논란이 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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