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의 사이영상 빅매치서 디그롬·벌랜더 승리
디그롬은 셔저에, 벌랜더는 스넬에 각각 판정승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개막전에서 40년 만에 재현된 '사이영상 빅 매치'에서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과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웃었다.
전년도 사이영상 투표에서 1, 2위를 달린 투수끼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격돌한 '사이영상 빅 매치'는 1979년 론 기드리(뉴욕 양키스)-마이크 콜드월(밀워키 브루어스), 같은 해 게일러드 페리(샌디에이고 파드리스)-버트 후튼(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대결 이래 40년 만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디그롬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작년 사이영상 투표 2위 맥스 셔저(워싱턴)와 맞붙었다.
디그롬은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해 7⅔이닝을 2실점으로 버틴 셔저에게 판정승했다.
메츠는 2-0으로 이겼다. 셔저는 타선 지원을 못 받아 패전투수가 됐다.
디그롬은 삼진 10개, 셔저는 12개를 각각 낚았다. 개막전에서 양 팀의 선발투수가 나란히 탈삼진 10개 이상을 기록하기는 49년 만이다.
작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벌랜더는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에게 설욕했다.
벌랜더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삼진 9개를 곁들여 7이닝을 1점으로 막았다.
스넬은 6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5실점 해 무릎을 꿇었다.
올해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인 휴스턴은 5-1로 승리했다.
지난 2015년 워싱턴과 7년간 2억1천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한 셔저를 빼고 세 투수는 시즌 시작 전 소속팀과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벌랜더는 2021년까지 2년간 6천6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했다.
디그롬은 2024년 구단 옵션을 합치면 1억7천만 달러에 달하는 잭폿을 터뜨렸고, 스넬도 5년간 5천만 달러에 계약 기간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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