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와 작별한 메이저리그…2000년생 첫 데뷔

입력 2019-03-29 05:07
20세기와 작별한 메이저리그…2000년생 첫 데뷔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가 마침내 20세기와 작별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열린 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에는 20세기에 데뷔한 선수가 단 1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MLB닷컴이 전했다.

지난해 개막전에는 20세기에 데뷔했던 아드리안 벨트레와 바톨로 콜론이 나란히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그러나 1998년 데뷔한 벨트레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고, 1997년 데뷔한 콜론은 올해도 계속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개막전까지 새 팀을 구하지 못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참 선수는 나란히 2001년 데뷔한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다.

지난 20일과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개막전에 출전한 스즈키 이치로는 1992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데뷔했으나 메이저리그에는 2001년 진출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는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중에서 가장 먼저 20세기 선수가 사라진 종목이 됐다.

미국프로풋볼(NFL)에는 애덤 비나티에리, 미국프로농구(NBA)에는 빈스 카터와 디르크 노비츠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는 조 손튼, 패트릭 마레이우 등 4명의 20세기 데뷔 선수가 아직 뛰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올 개막전에서 또 다른 기록도 세웠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우완투수인 엘비스 루치아노(19)는 2000년도에 출생한 선수 최초로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됐다.

2000년 2월 15일생인 루치아노는 지난해 룰5 드래프트에서 토론토에 지명됐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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