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특검보고서 300쪽 이상"…'플러스 알파' 가능성 주목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를 담은 미국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 분량이 300쪽이 넘는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뮬러 특검으로부터 수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받은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지난 24일 4쪽짜리 요약본을 상·하원 법사위에 제출했지만, 전체 보고서는 여전히 기밀로 분류돼 비공개 상태다.
케리 쿠펙 법무부 대변인도 이날 특검보고서의 분량에 대한 NYT 첫 보도 이후 바 법무장관이 전날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특검보고서가 300쪽이 넘는다는 얘기를 했다고 NYT는 전했다.
바 법무장관은 요약본에서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사실을 찾지 못했고 또 다른 핵심 쟁점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유무죄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특검보고서 내용을 전했다.
NYT는 300쪽이 넘는 보고서는 "바 법무장관이 의회에 보낸 4쪽짜리 요약본에서 빠뜨렸을 수 있는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면서 바 법무장관이 전한 결론과 다른 '단서'가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NYT 보도 이후 CNN방송도 법무부 관리들을 인용, 특검 보고서가 300쪽 이상이라고 보도하면서 다른 소식통은 "300쪽에서 400쪽 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NYT는 폭스뉴스의 법률전문가 앤드루 나폴리타노가 전날 방송에서 특검보고서가 700쪽에 이른다고 거듭해서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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