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2021년부터 10 종류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법안 가결
일회용 포크·빨대 등 사용금지…EU 이사회 승인하면 발효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의회는 오는 2021년부터 빨대, 면봉 막대, 접시 등 플라스틱으로 만든 10개 종류 일회용 제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27일(현지시간) 가결 처리했다.
28일 유럽의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상정, 표결한 결과 찬성 560표, 반대 35표, 기권 28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은 EU 회원국을 대표하는 EU 이사회의 최종승인을 받으면 관보를 통해 공포된 뒤 발효된다.
유럽연합(EU)이 오는 2021년부터 금지하는 일회용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식사도구(포크, 나이프, 숫가락, 젓가락)와 접시, 플라스틱 빨대, 면봉 막대, 풍선 막대, 플라스틱 용기 및 폴리에틸렌 컵 등이다.
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작년 5월 말에 10개 종류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입법 추진을 제안했다.
이후 유럽의회와 EU 이사회는 작년 12월 이 같은 법안에 잠정 합의했다.
법안에는 ▲오는 2025년부터 플라스틱병의 90%를 분리 수거해 재생하는 것 ▲플라스틱병을 만들 때 2025년까지 재생 플라스틱을 25% 포함하고, 2030년까지 30%를 포함할 것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EU가 금지를 추진하는 10개 종류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낡은 그물 등과 함께 해양 오염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의회의 페데리크 리 의원은 "이번 법안이 발효하면 유럽에서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공해로 인한 환경 피해액 220억 유로(약 29조 원)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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