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군, 내달 창설 70주년 맞아 칭다오서 대규모 관함식

입력 2019-03-28 16:43
中해군, 내달 창설 70주년 맞아 칭다오서 대규모 관함식

中국방부 "60여개국 대표단 참가하기로…군함도 포함"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해군이 창설 70주년을 맞아 내달 칭다오(靑島)에서 대규모 국제 관함식을 거행한다.

이 자리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도 참석할 것으로 보여 미국을 위협하는 중국 해군력을 대내외에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을 거쳐 내달 하순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 행사를 산둥(山東)성 칭다오에서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고위급 세미나와 다국적 함대 사열, 연합 군악대 공연, 문화 및 체육 교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첸 대변인은 "현재까지 이미 60여개국에서 해군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면서 "많은 국가가 군함을 보내 국제 관함식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의 중국 해군 창설 60주년 관함식에는 세계 14개국 함정 21척이 참가했다. 미국이 미사일 구축함, 러시아가 미사일 순양함을 보낸 것을 비롯해 한국, 프랑스, 호주, 인도, 파키스탄도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이를 넘어서 중국 해군 사상 최대의 관함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겪는 필리핀도 해군 함정을 파견할 예정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번 관함식에 수장인 해상막료장이 호위함 1척과 함께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한국도 중국에 함정을 파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9년 중국 해군 창설 60주년 관함식에는 한국의 독도함과 강감찬함이 참가했다.

아울러 중국의 항모 '랴오닝'함과 '001A'함, 미사일 구축함 '055형', 30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강습상륙함 '075형', 핵 잠수함 '094형' 등이 이번 관함식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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