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 살며 식당서 훔친 쌀로 밥 해먹은 노숙자 구속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는 식당 등에 잇따라 침입, 물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오모(45)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오씨는 지난 3일 오전 3시 10분께 광주 북구의 한 분식집에서 식자재를 훔치는 등 모두 11차례 걸쳐 식당, 건설현장 사무실 등에서 35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숙자인 오씨는 훔친 쌀과 음식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도 끊긴 폐가에서 휴대용 버너를 이용해 밥과 반찬을 직접 만들어 먹으며 숙식을 해결하다 붙잡혔다.
오씨는 식당 내부에 설치된 CCTV 전선을 자르거나 비닐봉지로 가리며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에서 오씨는 "노숙자로 살며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에 들어가 음식 재료를 들고 나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오씨가 기거하는 것으로 파악된 폐가를 수색, 다락방에 숨어있던 오씨를 붙잡아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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