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된 지 45년 안전 빨간불 낙포부두…시설 개선 시급

입력 2019-03-28 16:24
건설된 지 45년 안전 빨간불 낙포부두…시설 개선 시급

해수부 "예타 통과 기대"…예타 조사만 5년째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해양수산부가 시설이 노후한 전남 광양항 낙포부두 개선을 위해 부두 이용업체와 협의회를 열어 의견 수렴에 나섰다.



해수부는 28일 오후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서 낙포부두 이용업체와 전남도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었다.

협의회에서 업체 관계자들은 시설 개선을 위한 리뉴얼(Renewal) 사업이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리뉴얼 사업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가 빨리 통과되어야 한다"며 "리뉴얼로 낙포부두 선석이 5개에서 3개로 줄어들 경우 체선 등 불편사항이 발생하는 만큼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선사회 관계자는 "선박을 접안할 때 낙포부두가 너무 노후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선박의 안전을 위해서 시설 개선은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오윤열 해수부 항만국장은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해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100% 확답은 어렵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1975년 5선석 규모로 완공된 낙포부두는 여수산단에 입주한 석유화학 기업의 수출입물량의 절반 가까이 처리하고 있다.

시설이 낡아 2013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2개 선석이 D등급을 받았다.

2015년 1월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갔으나 5년째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개선 사업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해수부는 낙포부두 시설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1천606억원을 투입해 낙포부두 리뉴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5개 선석을 3개로 줄이는 대신, 3만t급 선석 1개, 5만t급 선석 2개 등 접안 능력을 키워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