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야 노벨상 '튜링상' 수상자에 인공지능 기술 개척자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컴퓨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이 올해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척한 요슈아 벤지오, 제프리 힌턴, 얀 르쾽 등 3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컴퓨터학회(ACM)가 27일(현지시간) AI 기술과 관련한 이들의 공동연구 성과를 인정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벤지오는 몬트리올대 교수이자 퀘벡 인공지능연구소 과학소장을 맡고 있다.
힌턴은 구글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며 르쾽은 뉴욕대의 수리과학 교수 겸 페이스북의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WP는 "수상자들은 컴퓨터가 패턴을 인식하고 언어를 해석하고 복잡한 데이터로부터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이들의 공헌을 설명했다.
체리 팬케이크 ACM 회장은 "AI는 현재 과학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가장 많이 논의되는 분야"라며 "AI의 성장과 이에 대한 관심은 상당 부분, 이들 세 수상자가 초석을 깐 딥러닝 분야의 발전 덕분"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나 아이폰의 시리 등은 이들 세 과학자의 과학적 성취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AI 기술은 또 자율주행 자동차나 좀 더 조기에, 정확하게 병을 진단하는 기술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AI의 보급에 따른 대량 자동화는 대량 실업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세 명의 수상자에게는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구글은 2014년부터 튜링상 상금을 전액 후원하고 있다.
튜링상은 영국 수학자이자 현대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앨런 튜링을 기리기 위해 1966년 제정됐다. 컴퓨터 과학에 탁월한 기여를 한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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