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값 때문에…' 곡성 농장주 살해·시신 유기 40대 구속기소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곡성에서 50대 농장주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기소 됐다.
광주지검 형사3부(신승희 부장검사)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김모(49)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1시께 곡성군 한 폐교 인근에서 홍모(59)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곡성군 소재 홍씨의 농장에 찾아가 고철 가격을 흥정하다가 말다툼을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듣고 농장 창고에 있던 흉기로 팔과 등, 허벅지 등을 수차례 찔렀다.
그는 다친 홍씨를 홍씨 소유 승용차 뒷좌석에 강제로 태우고 협박해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후 홍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홍씨의 통장을 이용해 예금 1천200만원을 빼냈다.
그는 추가 예금인출을 시도했으나 지급정지돼 실패했으며 이미 찾은 돈은 고철 대금 변제와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진술했다.
홍씨는 지난달 15일 낮 곡성군 소재 자신의 농장에서 일하는 모습이 목격된 이후 연락이 두절돼 가족들이 16일 오전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3시께 공터에서 홍씨의 승용차를 찾았으며 다량의 혈흔도 발견했다.
경찰은 홍씨의 예금을 인출한 김씨의 행방을 추적해 18일 오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곡성의 한 저수지에서 통에 담겨 수장된 홍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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