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임시회서 새 야구장 입지 평가점수 공개 공방

입력 2019-03-28 13:58
수정 2019-03-28 14:12
대전시의회 임시회서 새 야구장 입지 평가점수 공개 공방

김소연 의원 "공개하라" vs 허태정 시장 "절차 밟아 요청하면 공개"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대전 새 야구장 입지가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대전시의회 임시회에서 후보지별 평가점수 공개를 요청하는 시의원과 비공개 결정을 이해해 달라는 시장 사이에 공방이 벌어졌다.

김소연(바른미래당·서구6) 시의원은 28일 진행된 시정 질문을 통해 "이미 야구장 신축 부지 선정으로 인한 갈등과 대립이 극에 달한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입지 선정 용역 결과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시민과 충청권 야구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며 평가점수 공개를 요청했다.

이에 허태정 시장은 "새 야구장 입지는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을 근간으로 평가한 결과"라며 "다만 더 이상의 갈등과 대립을 막고 통합의 시대로 나가자는 큰 틀에서 5개 구청장과 합의해 비공개를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김 시의원은 보충 질의를 통해 "시장과 구청장이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그렇게 결정했으니 더는 토를 달지 말라는 오만과 불통의 자세에 대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시장은 결국 "행정 절차를 통해 요청이 들어온다면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행정 절차는 정보공개 청구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는 한밭종합운동장과 동구 대전역 주변, 대덕구 신대동, 유성구 구암역 인근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을 새 야구장 후보지로 검토했다.

이들 후보지의 접근성, 경제성, 도시 활성화 효과, 입지환경, 사업 실현성을 평가해 지난 21일 한밭종합운동장을 새 야구장 입지로 발표했다.

한밭종합운동장은 한밭야구장(한화생명이글스파크) 바로 옆에 있다.

새 야구장은 2025년 2만2천석 규모로 개장한다. 1천360억원이 투입된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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