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의혹' 부산시체육회, 경찰에 셀프 수사 의뢰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시체육회가 최근 제기된 국민체육센터 채용비리 의혹의 진위를 밝혀달라며 스스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부산시체육회가 산하기관인 일부 국민체육센터에서 특정인을 채용한 의혹이 있다는 부산시의회 주장에 대해 이를 정식으로 수사해달라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 요청 공문 외에 별도의 채용 비리 의혹 자료는 넘겨받지 못해 일단 부산시에서 진행 중인 부산시체육회 감사 결과를 보고 수사 착수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부산시체육회는 국민권익위원회에도 같은 의혹에 관해 감사를 요청해 현재 별도 감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체육회 관계자는 "채용과정에서 불법은 없었고, 제기된 의혹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원한다"며 자진 수사 의뢰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오은택 부산시의원(남구2)은 19일 열린 임시회에서 "시 체육회가 북구 국민체육센터장 응시자격을 완화해 부산시체육회 출신 인사가 채용했다"며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오 의원은 "다른 국민체육센터장 응시자격은 체육시설 관리·운영 경력이 7년 이상이어야 하지만, 북구 센터장의 경우 5년 이상으로 완화하고 나이 제한 규정도 채용공고 2주 전에 기존 만 60세 미만에서 만 63세로 낮췄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영도구 국민체육센터장에 지원한 사람이 강서구 센터장으로, 강서구 국민체육센터장 지원자가 영도구 센터장으로 간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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