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골란고원 이스라엘 주권인정, 중동평화에 도움"

입력 2019-03-28 11:27
수정 2019-03-28 15:02
폼페이오 "골란고원 이스라엘 주권인정, 중동평화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결정이 불확실성을 제거함으로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주장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이것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의 해결책을 얻을 가능성을 높인다고 우리는 믿는다"며 "우리는 그것이 어떤 불확실성에 벗어나 우리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인해 유엔 안보리 여타 국가들이 이같은 조치에 반대하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에서 고립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리아는 회의를 요청한 서한에서 미국의 결정을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규정했고, 북한은 점령된 골란 고원을 되찾으려는 시리아 정부와 인민의 투쟁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 전쟁에서 시리아로부터 골란 고원을 점령했고 1981년 합병했는데 유엔 안보리는 '아무 가치 없고, 무효이고, 국제법적 효력이 없다'고 선언했다.

주유엔 영국 대사인 카렌 피어스는 안보리에서 "미국의 결정이 1981년 유엔 결의에 위배된다"고 말했고 주유엔 러시아 부대사인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는 "미국이 유엔 결의들을 위반했다"며 이는 중동 지역의 불안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 이사국도 지난 26일 불법 합병을 인정한 데 따른 폭넓은 결과, 광범위한 지역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골란 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공식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유엔 안보리는 1974년 골란 고원에서의 이스라엘-시리아 간 휴전을 감시하기 위해 유엔 휴전감시군(UNDOF)으로 알려진 유엔 평화유지군을 배치했다. 골란 고원에는 유엔군 880명 이상이 주둔해 있다.

미국 측 협력관인 로드니 헌터는 "골란 고원에 대한 미국의 결정이 휴전에 영향을 미치거나 평화유지 임무 전개를 약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네타냐후 만나 '골란고원 이스라엘 주권 인정' 선포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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