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MLB 개막전 로스터 평균 연봉 약 '50억원'
AP 통신 "처음으로 2년 연속 하락 조짐"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9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출전하는 30개 구단 개막전 로스터의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하락할 것이라고 AP 통신이 예측했다.
AP 통신은 28일 개막 시점에서의 로스터 872명의 평균 연봉을 436만 달러(약 49억6천200만원)로 추산했다. 여기에는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하는 선수도 포함됐다.
지난해 개막전 로스터 평균 연봉 441만 달러, 2017년 같은 시점의 445만 달러인 점에 비춰보면 2년 연속 줄어든 예상치다.
각 팀이 29일 개막전 로스터 명단을 발표해야 정확한 평균 연봉이 나온다.
AP 통신은 지난해 개막전 로스터 평균 연봉은 1994∼1995년 메이저리그 파업 이래 두 번째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2004년 개막전 평균 연봉이 전년도 보다 2.4% 하락한 이래 두 번째다.
메이저리그가 벌어들이는 연간 수입은 해마다 느는 데 반해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금전 혜택은 줄어들자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발끈했다.
선수들 몸값 상승을 주도해 온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3년 연속 된서리를 맞자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평균 연봉도 타격을 받았다.
북미 프로스포츠에서 계약 규모 4억 달러 시대를 개척한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필두로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 저스틴 벌랜더·알렉스 브레그먼(이상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FA 계약 대신 현 소속팀과의 계약 연장을 택한 것도 이런 시장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토니 클라크 메이너리그 선수노조 대표는 "FA 제도는 메이저리그 경제 시스템의 일부"라며 "선수들에게 계속 의미있는 선택지로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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