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결산] ④박철우·문성민·한선수, '최초'가 되다

입력 2019-03-28 08:10
[프로배구 결산] ④박철우·문성민·한선수, '최초'가 되다

2018-2019시즌 V리그 풍성한 기록 잔치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8-2019시즌 프로배구 V리그는 풍성한 기록이 쏟아져 더욱 흥미진진했다.

박철우(삼성화재), 문성민(현대캐피탈), 한선수(대한항공) 등 내로라하는 V리그 스타들은 이전까지 아무도 도달하지 않은 기록에 도달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박철우는 지난해 12월 31일 우리카드전에서 개인 통산 5천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5천 득점 고지를 밟은 남자 선수는 박철우가 처음이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황연주(현대건설)가 남녀 최초로 5천 득점을 달성했다.

박철우는 2018-2019시즌까지 통산 5천237득점으로 남자부 최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문성민은 2018년 12월 17일 우리카드전에서 V리그 역대 최초로 300서브를 달성했다.

문성민은 2016-2017시즌에 국내 1호 200서브를 기록한 데 이어 300서브 고지도 가장 먼저 밟아 '서브킹' 입지를 확고히 했다.

세터 한선수는 지난 2월 25일 KB손해보험전에서 1만3천 번째 세트를 올렸다. 이는 권영민 현 한국전력 코치를 이어 남자부에서 두 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비록 '1호' 기록은 아니었지만, 한선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최다' 타이틀을 가져갔다.

한선수는 2018-2019시즌까지 1만3천94개의 세트에 성공해 권 코치가 보유한 기존 최다 세트 기록(1만3천31개)을 넘어 남자부 최다 세트 기록 보유자가 됐다.



사실 기록 자체는 여자부가 더 앞선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11월 21일 역대 최초로 통산 세트 1만4천개에 성공했다. 현재 그의 세트 성공 수는 1만4천599개에 달한다.

황연주는 최초로 공격 득점 4천500점을 돌파했다.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은 역대 최초로 통산 블로킹 1천100개를 넘어섰다. 남자부 센터 이선규(KB손해보험)는 역대 통산 블로킹 1천50개로 남자부 1호 고지를 밟았다.

베테랑 리베로의 활약도 눈부셨다.

김해란(흥국생명)은 역대 통산 디그 성공 9천개를, 여오현(현대캐피탈)은 역대 통산 리시브 정확 7천개를 남녀 통산 1호로 달성했다.

크리스티안 파다르(현대캐피탈)는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의 기염을 토했다. 파다르는 지난해 20일, 23일, 27일 경기에서 모두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파다르는 우리카드 소속이던 2017-2018시즌에도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한 적이 있다.

현대캐피탈은 서브 신기록을 쏟아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1월 9일 우리카드전에서 18개의 서브에이스를 때리며 팀 역대 한 경기 최다 서브 신기록을 썼다.

특히 이 경기 4세트에서는 9개의 서브에이스를 넣어 팀 역대 한 세트 최다 서브 기록도 다시 썼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도 자주 펼쳐졌다. 이는 역대 최장 경기로 이어졌다.

2018년 10월 31일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은 풀 세트 접전을 벌이며 163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오후 7시에 시작한 경기는 오후 9시 57분이 돼서야 도로공사의 승리로 끝났다. 5세트 중 4개 세트가 듀스까지 간 혈투였다.

포스트시즌에도 신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는 역대 포스트시즌 통산 공격 득점 500점을 2호로 달성했다.

27일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는 베테랑 센터들의 값진 기록이 연달아 나왔다.

김세영(흥국생명)이 역대 포스트시즌 통산 1호 블로킹 100개를 달성하자, 곧이어 정대영(한국도로공사)도 통산 2호 블로킹 100개 고지를 밟았다.

지난 18일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149분 만에 종료됐다. 이는 기존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장 시간인 148분(2016년 3월 18일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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