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경제난 키르기스 살리기…340억원 상당 재정 지원

입력 2019-03-27 23:53
러, 경제난 키르기스 살리기…340억원 상당 재정 지원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국가 키르기스스탄의 재정을 돕기 위해 3천만 달러(약 341억원)를 무상지원하기로 했다고 크렘린궁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이날 기자들에게 "최근 러시아 정부가 키르기스스탄의 요청을 받아들여 3천만 달러를 무상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우샤코프는 지난 2017년에는 러시아가 경제난을 겪는 키르기스스탄의 국가채무 2억4천만 달러를 탕감해준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러시아의 키르기스스탄에 대한 재정 지원 조치는 28일 푸틴 대통령의 키르기스스탄 방문을 앞두고 이루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에서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회담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00년대 초반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키르기스스탄은 러시아 주도로 2015년 출범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에 참여하는 등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키르기스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자국 내 공군기지를 미군에 제공하는 등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오다 수년 전부터 친러시아 정책으로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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