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학주 KBO리그 첫 홈런·최고령 박한이 생애 첫 만루포

입력 2019-03-27 22:54
삼성 이학주 KBO리그 첫 홈런·최고령 박한이 생애 첫 만루포

삼성, 화끈한 홈런쇼로 '기록 잔치'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숨죽였던 삼성 라이온즈 타선이 화끈하게 깨어나며 풍성한 기록 잔치를 벌였다.

삼성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2차전에서 홈런 8방을 발사하고 23-4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0-1로 끌려가던 3회초 무사 1루에서 이학주가 롯데 선발 장시환을 상대로 비거리 125m짜리 우월 대형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유턴파로 올해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이학주는 기다렸던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역전 투런포로 장식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헌곤이 시즌 첫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되며 6-1로 달아났다.

5회초에는 김동엽 타석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박한이가 롯데의 3번째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솔로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1호 대타 홈런이다.

후속타자 강민호는 좌월 솔로포를 이어붙여 시즌 4호이자 팀 1호 연속 타자 홈런을 장식했다.

삼성은 1사에서 최영진의 솔로포로 5회초에만 홈런 3방으로 3점을 뽑아내며 장타력을 폭발시켰다.

삼성 타선의 홈런포는 이후로도 식지 않았다.



삼성 구자욱은 7회초 투런포를 터트렸고, 8회초 2사 만루에서는 박한이가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현역 선수 중 최고령인 박한이의 생애 첫 그랜드슬램이다.

삼성은 이어 이학주의 투런포로 8회초에만 대거 10점을 뽑아내고 사직구장을 정적에 빠뜨렸다.

8홈런은 1997년 5월 4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나온 삼성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인 9홈런에 하나가 부족한 기록이다.

삼성은 이학주, 김헌곤, 박한이, 강민호, 최영진, 구자욱이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특히 이학주와 박한이는 나란히 홈런 2개씩을 뽑아내며 홈런 파티를 연출했다.

롯데는 선발 장시환이 2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내주고 6실점 하며 무너진 데 이어 차재용, 오현택, 정성종, 이인복을 가동했지만 굶주렸던 삼성 타선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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