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벨기에 정상 부부 음악회 나란히 참석…靑 "양국 우호 확인"

입력 2019-03-27 22:03
수정 2019-03-28 09:02
한·벨기에 정상 부부 음악회 나란히 참석…靑 "양국 우호 확인"

국빈초청 답례 벨기에 국왕 주최…방문국 정상 주최 행사 대통령 참석은 7년만

벨기에 유명 콩쿠르 참가 양국 연주자들 협연…양국 정상, 연주자 격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국빈 방한 중인 필리프 벨기에 국왕 부부와 함께 음악회를 관람했다.

서울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음악회는 필리프 국왕이 주최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날 음악회는 국빈방문 중인 외국 정상이 정상회담 주최국 정상을 초청한 사례이자, 한·벨기에 수교 118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어 매우 특별하다"며 양국 우호를 확인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벨기에는 국빈 초청국에 대한 답례의 뜻으로 정상회담 주최국 정상을 위해 음악회 등 문화 행사를 여는 관행이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방문국 정상이 주최하는 행사에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12년 5월 방한한 스웨덴 국왕인 칼 구스타프 16세가 주최한 답례 만찬에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7년 만이다.

음악회에서는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씨가 벨기에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요시프 이바노프, 피아니스트 리브레히트 반베케부르트와 협연했다.

요시프 이바노프와 리브레히트 반베케부르트 역시 2005년과 200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각각 바이올린 부문 2위, 피아노 부문 6위에 올랐다.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매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

올해 콩쿠르 본선에 진출한 20개국 71명의 연주자 중 한국은 가장 많은 16명을 배출했다.

음악회에 앞서 양국 국가가 연주됐고 피터 드 크렘 벨기에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번 공연의 의미 등을 설명했다.

임 씨 등은 공연에서 벨기에 출신 음악가 외젠 이자이가 작곡한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우정' 등 6곡을 연주했다.

음악회는 오후 7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양국 정상 부부는 공연 관람 후 연주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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