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법무·검찰 고위직 평균 20억원…윤석열 66억

입력 2019-03-28 00:00
[재산공개] 법무·검찰 고위직 평균 20억원…윤석열 66억

공개대상 간부 78%가 재산 10억 이상…노승권 사법연수원 부원장 60억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법무부와 검찰의 고위 간부들은 평균 2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법무부·대검찰청 소속 재산공개 대상자 49명의 평균 재산은 20억1천600만원이었다.

전년도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 19억4천800만원보다 6천800만원가량 불었다. 공개 대상자 78%의 재산이 10억원 이상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은 법무·검찰 고위직 간부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65억9천77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중앙부처 소속 전체 공무원 중 상위 5번째에 해당하는 액수다.

윤 지검장의 재산은 지난해 공개 때보다 1억4천600만원 늘었다.

윤 지검장의 재산 대부분은 예금(51억8천600만원)인데, 배우자 예금이 49억7천200만원이고 본인 예금은 2억1천400만원이다. 이외에 신고가액이 12억원인 서초동 복합건물(주택+상가)을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윤 지검장 다음으로는 노승권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재산이 60억3천만원으로 많았다.

노 부원장 배우자가 보유한 토지 가액이 57억6천만원에서 62억1천만원으로 1년 새 4억5천만원가량 증가했다. 배우자가 경기도 의왕에 상가 건물을 신축하면서 건물 재산 신고가액이 44억5천만원으로 20억원 넘게 늘어나기도 했다. 건물 신축으로 인한 부채도 늘어 노 부원장의 재산은 작년보다 총 5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양부남 의정부지검장(57억3천만원),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53억9천만원), 이영주 법무연수원 기획부장(51억원)도 재산이 50억원 이상이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재산은 13억7천만원이었다. 본인 소유의 서초구 아파트 가액이 5억9천만원으로 1년 새 7천만원가량 오르면서 박 장관 전체 재산은 작년 신고 때보다 7천500만원 늘었다.

문무일 검찰총장의 재산은 32억7천만원으로 나타났다. 문 총장 재산 상당 부분은 예금(19억8천만원)이었다.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한 법무·검찰 간부는 송삼현 제주지검장으로 8천400만원이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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