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호 통일트랙터 내달 27일 판문점 간다…北 전달 미지수
통일농기계품앗이 경남본부 "통일트랙터 계기로 남북 민간교류 물꼬 트길 희망"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각계 41개 단체로 구성된 통일농기계품앗이 경남운동본부가 27일 경남 1호 통일트랙터에 시동을 걸었다.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운동본부가 출범한 뒤 도민들이 낸 기금 등 5천만원으로 경남 1호 통일트랙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남운동본부는 어려운 농촌 현실을 이겨낼 통일농업의 첫 삽을 뜨는 동시에 남북 민간교류 물꼬를 트기 위해 지난해부터 통일트랙터를 북으로 보내기로 하고 기금 모금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 단체는 오는 4월 22일부터 통일트랙터로 도내 각 지역을 순회한 뒤 4·27 판문점선언(남북정상회담 합의) 1주년에 맞춰 판문점으로 트랙터를 보낼 계획이다.
경남 전역에 통일 경작지를 조성하고 남북공동 식량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여는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남운동본부 관계자는 "통일트랙터를 계기로 분단의 선을 없애고 남북 민간교류가 물꼬를 틀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일단 4월 27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통일트랙터들이 판문점 앞에 모일 예정이지만 대북 제재 상황상 트랙터를 실제 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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