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 최선 다해 지원"

입력 2019-03-27 11:41
수정 2019-03-27 14:14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 최선 다해 지원"

첨단산업 배후도시 조성· 도로 확충· 전담부서 신설 계획 밝혀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SK하이닉스 산업단지 특별배정요청안이 27일 수도권정비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과해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용인시는 심의통과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인·허가 업무 단축과 산업단지 배후도시 건설을 위한 전담 조직 신설 등 SK하이닉스 용인공장 신설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산업단지 특별물량 배정이 최종 승인된 직후 원삼면 용인시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의 미래를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려준 문재인 정부와 경기도, SK그룹, 105만 용인시민께 감사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시장은 이어 "반도체 클러스터를 최단기일 내에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총력적으로 지원하고, 클러스터와 배후도시를 친환경 스마트 첨단산업 자족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라며 산업단지 조성에 관련한 비전도 밝혔다.

비전에 따르면 용인시는 우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인·허가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절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통합심의를 통해 각종 행정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또 산업단지뿐 아니라 수많은 연구 인력과 지원인력 등이 함께할 배후도시를 만들어 클러스터와 일체감을 갖는 친환경 스마트 첨단산업 자족도시로 조성할 수 있도록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접근성과 시 전역의 연계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도록 연결도로 확충도 추진한다.

시는 국지도 57호선(포곡~마평구간)을 국도대체 우회도로로 승격하고, 마평~고당구간 도로를 확장하며, 남동까지 뚫린 국도 42호선 우회도로를 양지면 제일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이미 정부에 건의했다.

이들 도로가 연결되면 사실상 보정·마북에 조성할 신도시인 '용인 플랫폼시티'와 시청이 있는 행정타운, 반도체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중심도로망이 구축되면서 플랫폼시티에서 클러스터까지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포천~세종간 고속도로 원삼IC에서 독성리에 이르는 지방도 318호선을 확장하는 방안은 경기도에 요청할 방침이다.

용인시는 시 자체적으로 국도 17호선과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보개원삼로를 확장하는 방안과 국도 42호선 대체우회도로 연장 시 접속도로 등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한 업무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고자 '1국 3과' 의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로 하고 경기도에 한시적으로 조직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백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만의 산업단지가 아니라 우리 모두와 미래 세대에 도움이 될 국가 프로젝트이다"라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반도체 클러스터가 반드시 성공하도록 힘을 모으자"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SK는 2024년까지 처인구 원삼면 일대 448만㎡에 1조 6천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SK하이닉스는 이 가운데 198만㎡에 2022년부터 120조원을 투자해 4개 라인의 FAB(반도체 제조공장)을 건설한다.

1차로 1개 라인을 조기 완성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하고 이후 3년 간격으로 나머지 FAB이 차례로 건설될 예정이다.

나머지 부지에는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과 주거 상업시설 및 50여 협력업체가 들어서게 된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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