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좌초설' 신상철 "대학교수가 사실 왜곡"…검찰 고발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한 신상철(61) 씨가 "천안함 프로펠러가 관성의 힘으로 휘어졌다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이런 주장을 한 대학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신씨는 27일 오전 대전지검을 찾아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 위원으로 활동한 노인식 충남대 조선해양학과 교수를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는 노 교수에게 업무상 과실 및 위증 등의 혐의가 있다고 적시했다.
신씨는 고발장에서 "노 교수는 천안함이 반파되면서 발생한 충격의 힘이 프로펠러 샤프트에 전달되면서 관성의 힘으로 프로펠러 날개가 휘어졌다고 주장하는 등 과학적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그 사실을 공표했을 뿐 아니라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법정에서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안함 프로펠러의 휘어진 모양은 해저지반(모래톱)에 좌초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우현 프로펠러가 집중적으로 손상을 입은 것은 좌초 시 우현 프로펠러만 모래톱에 파묻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노 교수는 프로펠러 손상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면서 처음부터 좌초는 배제한 채 극소수 확률도 되지 못하는 폭발만을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했다"며 "정부와 국방부가 설정한 천안함 어뢰 폭침이라는 전제에 부합하는 논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천안함 프로펠러의 휘어진 부분이 샌딩한 것처럼 빤질빤질하고 따개비가 완전히 떨어져 나간 것은 우현 프로펠러가 모래톱에 묻힌 채 회전을 했다는 것"이라며 "블레이드가 마치 S자 형태로 휘어진 것은 좌초한 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전진과 후진을 번갈아 가며 사용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노 교수는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고 원인에 대한 분석은 도외시한 채 사실과 다른 내용을 합조단에 거짓과 조작의 근거 논리로 제공했다"며 "과학자로서 직무를 유기하고 법정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증언함으로써 위증의 죄를 범했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 조사위원이었던 신씨는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하며 정부가 사고 원인을 조작했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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