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국내 첫 '유럽 완성차 해운시장' 진출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와 합자회사 설립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물류 기업인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Stena Rederi)와 합자회사(JV)를 설립해 유럽 역내 완성차 해운사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합자회사인 '스테나 글로비스'를 통해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 역내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럽 완성차 해운 물량은 연간 200만대 규모로 현재는 일본 선사들이 물량을 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이번 합자회사 설립으로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해운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면서 "양사가 가진 역량을 극대화해 유럽 해운시장에 조기 안착하고 점차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나 글로비스는 양사가 각각 65억원씩 출자해 설립됐으며, 본사는 독일 함부르크에, 영업 지사는 독일 브레멘에 둔다.
현대글로비스의 독일·네덜란드 사무소 인력과 스테나가 파견한 직원들을 통합하고 신규 인원을 채용해 총 15명이 업무를 시작한다.
스테나 글로비스는 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이 그동안 현지 선사에 위탁하던 완성차 물량과 스테나의 기존 완성차 물량 중 일부를 직영으로 운송하게 된다.
또한 스테나 레데리의 자회사 스테나 라인이 실어 나르던 중장비 화물 일부도 운반하고, 장기적으로는 현지 중장비 메이커와 운송 계약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스테나 글로비스는 앞으로 유럽 현지 생산 물량을 지속해서 수주할 예정이며, 2020년부터는 연간 12만 대를 운송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전 세계 완성차 해운의 중심지인 유럽에 직접 회사를 세우고 공격적인 해운 영업에 돌입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나 레데리는 1939년 설립된 스웨덴 선사로 2017년 기준 매출은 약 37억 달러(약 4조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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