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선정 '美경제 족집게'…"2021년 1분기 경기침체 시작"

입력 2019-03-27 05:38
WSJ 선정 '美경제 족집게'…"2021년 1분기 경기침체 시작"

'더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바우몰 이코노미스트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해 미국 경제를 가장 잘 예측한 전문가로 '더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The Economic Outlook Group)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버나드 바우몰을 꼽았다.

WSJ은 2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가 68명이 지난해 1월 조사에서 예측한 2018년 주요 경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바우몰이 가장 정확한 예측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 전문가가 예측한 주요 경제 지표는 ▲2018년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2018년 12월 실업률 ▲전년동기 대비 2018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년 동기대비 2018년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이다.

바우몰은 연준 기준금리(2.13%, 실제치 평균 2.375%), 실업률(3.9%, 실제치 3.9%), GDP(2.7%, 실제치 3.1%), 인플레이션(1.9%, 실제치 1.9%) 등에서 가장 근접한 전망을 제시했다.

2008년 설립된 바우몰의 '더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은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총 4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우몰은 "전통적인 경제 예측 모델은 기술변화가 미국민의 삶과 지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다"면서 "경직된 경제 예측 모델을 넘어 더 많은 인적 분석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경제전문가들과는 달리 경제학 박사 학위가 없으며, 콜롬비아 대학에서 '국제관계 및 경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바우몰은 WSJ이 이달 초 실시한 조사에서 약 3분의 1에 달하는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미국의 경기침체는 2021년 1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해 전인 2017년 미 경제전망에서 가장 정확한 전망을 한 전문가로 꼽혔던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공동설립자 크리스 바바레스는 2018년 예측에서는 58위로 떨어졌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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