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보다 결과 택한 벤투…첫 소집 이강인·백승호 데뷔 불발
콜롬비아전 벤치 대기했으나 출전은 '다음 기회에'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축구 국가대표팀이 세대교체 시기에 접어들며 처음으로 발탁된 '젊은 피' 이강인(18·발렌시아)과 백승호(22·지로나)가 A매치 데뷔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이미 스페인 프로축구 1군 무대에 데뷔한 이강인과 백승호는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가장 '핫한' 선수였다.
이강인은 역대 국가대표 최연소 발탁 7위에 해당하는 18세 20일에 처음으로 A대표팀의 선택을 받았고, 바르셀로나 유스팀을 거치며 어릴 때부터 기대주로 거론돼 온 백승호도 성인 대표로 첫발을 내디뎠다.
소집과 훈련 때부터 팀 안팎에서 주목받으며 볼리비아(22일), 콜롬비아(26일)와의 2연전에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왜 이강인 안썼는지"…벤투 감독 설명은 / 연합뉴스 (Yonhapnews)
볼리비아와의 경기 땐 백승호는 아예 엔트리에서 빠진 채 이강인만 이름을 올리고 출전 기회를 기다렸으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날은 두 선수가 나란히 엔트리에 들었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4천여명의 팬은 경기 전 선수 소개 때 이들의 이름이 불리자 여느 스타 선수 못지않은 함성으로 환영했다.
하지만 출전 기회는 끝내 오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16분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전 들어 고전하다가 후반 3분 상대 루이스 디아스에게 동점 골을 내주고 쉽지 않은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13분 이재성(홀슈타인 킬)의 결승포가 터졌으나 피 말리는 접전이 이어지면서 벤투 감독은 권창훈(디종), 나상호(도쿄), 권경원(톈진)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을 교체카드로 가동해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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