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립미술관 등 런던 명소서 한국영화 100년 알린다

입력 2019-03-26 15:31
英국립미술관 등 런던 명소서 한국영화 100년 알린다

런던아시아영화제, 'K-시네마 100'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가 한국영화 알리기에 나섰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런던 현지에서 특별프로그램 'K-시네마 100'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고전부터 최신작까지 한국영화 대표작들을 극장이 아니라 영국 국립미술관 등 런던의 랜드마크에서 상영하는 방식이다.



첫 번째 행사로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 최초 뮤지컬 코미디 '청춘쌍곡선'(1956·한형모 감독)을 런던 시네마 뮤지엄에서 상영했다. 1950년대 대표작인 '청춘쌍곡선'은 '자유부인'으로 흥행에 성공한 한형모 프로덕션의 두 번째 작품으로, 그 당시 3만여명을 불러모았다.

이번에 이 작품이 상영된 런던 시네마 뮤지엄은 35년간 고전 또는 무성영화를 상영해 많은 영화인의 사랑을 받은 곳이다.

영화제 측은 "영국 유명 코미디 배우이자 감독인 찰리 채플린이 어릴 적 일하던 워크하우스가 현재 런던 시네마 뮤지엄으로 운영되는 점에 착안해, 한국 고전 코미디 영화를 시네마 뮤지엄과 공동 주관으로 상영했다"면서 "티켓 수입은 모두 시네마 뮤지엄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이날 참석한 관객들에게 한식과 소주를 제공했다. 관객들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음식을 즐기며 고전 영화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영화제 측은 전했다.

전혜정 런던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앞으로도 장르별로 다양한 한국영화를 영국 국립미술관, 국립 초상화 갤러리, 템즈 강 위 보트 등 여러 명소에서 상영해 영국인들이 한국영화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4회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오는 10월 말 열린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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