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령 의병장 애국충절 육영사업으로…충장장학회 출범

입력 2019-03-26 15:12
김덕령 의병장 애국충절 육영사업으로…충장장학회 출범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의병장인 충장공 김덕령(1567년~1596년) 장군의 호국정신이 후학을 길러내는 장학 사업으로 이어졌다.

26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사단법인 충장장학회가 지난 22일 동구청 상황실에서 제1회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충장장학회는 광주 출신인 김덕령 장군의 애국충절을 기려 11대손 김백규 이사장 주도로 지난해 9월 설립했다.

김 이사장이 사재를 출연해 기금을 마련했고 대학생 39명에게 1인당 200만원씩 총 7천800만원을 수여했다.

장학금 지급 대상은 동 주민자치위원회 추천을 받아 경제 사정이 어렵거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으로 선발했다.

김 이사장은 "충장공의 고귀한 뜻과 애국심을 후손에게 전하고자 장학회를 설립했다"며 "미래 인재를 키워내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의병을 이끌고 왜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김덕령 장군은 엄격한 군율을 적용하다가 부하들 원성을 사 투옥됐다.

1596년에는 충청도 이몽학 난에 연루됐다는 모함까지 받아 혹독한 고문 끝에 목숨을 잃었다.

사후에 신원을 회복한 김덕령 장군은 병조판서에 추증됐고, 동구에는 그의 시호를 딴 충장로가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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