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지배구조 개편, 해 넘길 수도"
주총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사외이사 선임…주요임원에 주식매수선택권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은 중간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이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26일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중간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주주의 질문에 "철저히 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한다는 100% 보장은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박 사장은 "이동통신(MNO) 재상장 절차가 있으면 승인 등 복잡한 과정이 있으며, 하이닉스 주식 30%의 재원 마련에 대한 완벽한 계획이 서야 한다"며 "뭔가를 우려해서가 아니며 시장도, 구성원 논의도 호의적으로 가고 있다"며 중간지주사 전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 사장과 4대사업부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주총 개회 전에는 주주를 대상으로 티움(T.um) 전시관 투어를 통해 최첨단 ICT 기술과 5G 서비스를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이날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했다.
김 전 위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을 지냈으며 이후 금융정책국장과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재경부 제1차관을 거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금융위원장을 맡는 등 정통 금융관료다.
김 전 위원장의 사외이사 선임이 SK텔레콤이 하나금융, 키움증권[039490]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한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금융업계 전문가로서 자사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연결 기준 매출 16조8천740억원, 영업이익 1조2천18억원, 당기순이익 3조1천320억원인 작년 재무제표를 승인했으며 현금배당을 작년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천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또,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중장기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요 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유영상 MNO사업부장(1천734주), 하형일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센터장(1천564주), 하성호 CR센터장(1천369주), 박진효 ICT기술센터장(1천300주), 윤풍영 코퍼레이트센터장(1천244주) 등 5명이 주식매수선택권을 받았다.
하형일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센터장은 "주주 친화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주총에 폭넓은 변화를 줬다"며 "올 한해 이동통신 사업에서 5G 선도와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미디어·보안·커머스 중심의 뉴(New) ICT 사업을 확장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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