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노회찬 상주된 마음…반드시 이겨 4·3에 탈상"

입력 2019-03-26 11:44
여영국 "노회찬 상주된 마음…반드시 이겨 4·3에 탈상"

심상정 "단일화는 야합 아닌 개혁연합…국정농단세력 이기라는 시민 의지"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성산 사수에 나선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26일 "(숨진 노회찬 전 의원의) 상주된 마음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여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반드시 이겨서 4월 3일 탈상을 하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전날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성산의 보선에서 여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여 후보는 "자유한국당 때문에 이번에 단일화를 하는 것이라고 자문자답을 한국당이 해 봤으면 좋겠다"며 "진보개혁 세력이 힘을 모아서 꼭 개혁을 완수하고 민생정치를 하라는 (창원 시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 전 의원 사망으로 민주평화당과의 교섭단체가 깨진 것과 관련해 "이번에 당선이 되면 원내교섭단체를 반드시 복원시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황교안 대표하고 함께 지지연설을 하면서 '한국당 후보가 당선돼야 다음 대통령이 황교안이 된다'고 말씀했다"며 "한국당 후보가 당선되면 다음에 황교안 대통령이 될지 모르지만, 제가 당선되면 창원 시민들을 대통령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교안 대표가 총리 시절인 2015∼2016년에 가장 경기가 힘들었다"며 "그 이후 힘듦이 계속되고 있는 것인데 마치 탈원전 때문에 창원 경제가 폭삭 주저앉은 것처럼 악선동을 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야합이 아니라 개혁연합"이라며 "촛불 시민 세력이 단결해서 국정농단 세력을 이기라는 시민들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심 의원은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리기로 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대해 "저희는 수사권, 기소권을 갖는 공수처법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여야 입장 차이가 있으니 서로 조정해서 일단 (패스트트랙) 출발을 시켜보자는 간곡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기소권을 검찰에 주더라도 검찰이 기소를 안 할 경우에 기소권을 (제한적으로) 공수처에 주는 방안을 여권이 수용하든지 아니면 기소권, 수사권을 다 줄 경우 야당이 좀 부담스러운 점이 있으니 수사권을 공수처에 주는 공수처안을 만들고 대신 이 정부 이후인 3년 후부터 적용하자는 방안을 야당이 수용하는 방식을 통해 공수처법이 이번에 처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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