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총·전교조 손잡았다…'6·15 광주 교육본부' 출범

입력 2019-03-26 11:30
광주 교총·전교조 손잡았다…'6·15 광주 교육본부' 출범

"통일 교육에는 좌우가 없다" 이례적인 단체 간 협력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 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광주지부가 통일 교육과 남북교육교류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손잡았다.

두 단체는 26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새 시대를 열고자 하는 민족의 염원에 광주 교사들이 함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보다 정의로운, 부강한, 당당한 조국을 가져다줄 수 있다면 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산하 최초의 지역 부문 기구인 6·15 광주 교육본부 출범을 알린다"며 "광주 교사의 힘으로 평화,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교육본부는 판문점 선언 1주년에 즈음해 4월을 평화, 번영, 통일 교육 주간으로 선포하고 교재와 교안을 제작, 배포해 적극적인 활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아 광주의 지역성을 담은 다양한 방식의 남북교육 교류 사업을 함께 기획하고 추진하기로도 했다.

그동안 이념, 사안별로 대립했던 교총과 전교조가 함께 교육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교육본부 관계자들은 "교육본부 출범은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면서 통일 교육을 모색하는 의미가 있다"며 "통일 교육에는 좌와 우가 따로 없다"고 협력을 다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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