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 '2020 레슬링 아시아 쿼터대회' 유치 나서
(평창=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2018 동계올림픽 이후 레슬링 전지훈련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평창군이 '2020 레슬링 아시아 쿼터대회' 유치에 나선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선수를 선발하는 이 대회는 2020년 3월 25∼30일까지 6일간 열리며, 30개국에서 7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를 위해 세계레슬링연맹(UWW)이 26∼27일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에서 현지실사를 벌인다.
현지실사에는 자멜 사야프 알샤라니(카타르) 세계레슬링연맹 상임이사와 케네스 올리비에 리(미국) 아시아레슬링연맹 부회장, 대한레슬링협회 임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회운영계획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청취하고,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를 중심으로 경기장과 숙박·식음 시설, 훈련장을 답사한다.
또 인근 관광지도 시찰한다.
평창군은 이번 대회를 유치해 올림픽 이후 높아진 도시 브랜드와 인프라를 활용, 국제적인 스포츠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림픽 출전을 위한 남북단일팀이 구성되면 공동 훈련 캠프를 평창에 설치해 남북 간 스포츠 교류 활성화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세계레슬링연맹(UWW)은 나머지 후보도시인 중국 시안과 몽골 울란바토르의 현장실사를 거쳐 오는 5월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아시안게임과 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대회를 잘 치러낸 운영능력과 각종 인프라 등을 보유하고 있어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며 "평화의 도시 평창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남북단일팀의 전지훈련까지 유치해 스포츠 분야 남북교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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