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개막] 다저스, WS우승 한 풀까…휴스턴·보스턴 등 강세
메이저리그 29일 본토 개막전…하퍼, 마차도 등 대형 FA 이적생 주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2017년과 201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2017년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2018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승 트로피를 드는 장면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2019년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1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첫걸음은 3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첫 경기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다저스)은 이날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로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영예를 누린다.
2019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은 이미 치렀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20일과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 2연전을 펼쳤다.
일본 야구의 아이콘이자 이견 없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 예정자인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개막 2연전을 더 뜨겁게 했다.
미국 본토 개막전은 29일에 열린다. 이날 메이저리그 30개 팀이 모두 경기를 치른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30개 구단의 경쟁도 시작된다.
다저스는 '선발진'의 힘으로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정규시즌을 시작하지만, 류현진과 로스 스트리플링, 마에다 겐타, 워커 뷸러, 훌리오 우리아스로 짠 '임시 1∼5선발'도 힘이 있다.
커쇼와 리치 힐이 부상을 회복하면 다저스 선발진은 더 강해진다.
다저스는 시즌 초반을 잘 버티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는 계산을 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이 예상하는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1순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다.
휴스턴은 마이클 브랜틀리를 영입하며 타선을 더 강화했다. 조지 스프링어, 알렉스 브레그먼, 호세 알투베, 카를로스 코레아 등이 버티는 막강 타선이 더 촘촘해졌다.
MLB닷컴과 ESPN은 휴스턴을 '파워랭킹 1위'로 평가했다.
디펜딩챔피언 보스턴은 MLB닷컴 순위 2위, ESPN 순위 4위에 올랐다.
보스턴은 무키 베츠, 앤드루 베닌텐디,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로 구성한 외야진이 강점이다. 다만 크레이그 킴브럴이 이탈한 불펜진에는 물음표가 달린다.
보스턴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라이벌 뉴욕 양키스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양키스는 애덤 오타비노를 영입하며 아롤디스 채프먼, 잭 브리턴 등이 버티는 불펜진을 더 강화했다. 줄부상을 당한 선발진의 복귀 시점이 양키스의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북미 스포츠 프리에이전트(FA) 역사상 최대 규모인 13년 3억3천만 달러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한 브라이스 하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간 3억 달러에 계약한 매니 마차도는 '대형 FA 이적생' 타이틀을 달고 시즌 내내 주목받는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시간 단축'을 목표로 새로운 규정을 내놨다.
이닝 종료 후 교대 시간은 지역 중계 기준 2분 5초, 전국 중계 기준 2분 25초에서 2분으로 단축했다.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방문 횟수도 경기당 6회에서 5회로 줄였다.
올스타전에서는 승부치기를 도입했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 10회, 주자를 2루에 놓고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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