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우승 눈앞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인천 가기 싫어"
챔피언결정전 2승 1패…김천서 1승 더하면 '챔피언'
(김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통합 우승에 1승만 남겨둔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인천에 안 가고 싶다"며 하루라도 빨리 우승을 마무리 짓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박 감독은 2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25-23 21-25 17-25 25-19 15-12)로 꺾고 이같이 말했다.
이 승리로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오는 2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르고, 정규리그 우승을 이어 통합 우승을 달성한다.
하지만 4차전에서 패한다면 흥국생명은 다시 홈구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돌아가 도로공사와 5차전에 임해야 한다.
박 감독은 "정규리그에서도 마지막까지 가서 우승을 확정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면 인천에 안 가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3세트까지 1-2로 지다가 4세트에 기사회생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이 강했다. 꼭 이기겠다는 마음이 간절했던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상대도 힘들겠지만, 우리도 이제는 마찬가지로 힘들다. 마지막 힘겨루기에서 선수들이 잘 버텨내 줬다"고 칭찬했다.
박 감독은 "이재영이 에이스라는 믿음이 있다"며 34득점으로 승리를 이끈 이재영에게 공을 돌렸다.
또 선발 출전한 센터 김나희가 풍부한 경험과 공격력으로 팀에 안정감을 더해줬고, 리시브 부담이 큰 레프트 김미연도 자신감 있게 잘 버텨줬다고 칭찬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