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도 주재 대사에 차관급 최희철 임명한 듯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인도 주재 대사에 최희철 외무성 부상을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의하면 인디아공화국(인도) 주재 조선특명전권대사로 최희철이 임명되었다"고만 짤막하게 보도했다.
최희철은 동명이인의 인물일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에서 외무성 부상을 지낸 인물과 동일인으로 보인다.
최희철은 지난해 10월 만수대의사당에 이임 인사차 방문한 폰캄 인타부아리 당시 주북 라오스 대사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면담한 자리에 배석한 이후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았다.
최희철은 또 지난해 1월부터 인도와 관련한 북한 내 행사에 수차례 참석한 것으로 미뤄 그가 외무성 부상에서 물러나고 이번에 인도 주재 대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인도는 북한이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북한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같은 해 11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자국과 앙숙인 파키스탄과의 연계 의혹을 부각하며 북한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핵·경제병진' 노선 대신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선언하고,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한 북한이 비중 있는 인물을 내세워 인도와의 관계 복원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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