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는 과밀학급, 원도심은 과소학급…인천교육청 전수 조사
올해 학급 수 대폭 줄어든 초·중·고교만 77곳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시교육청이 신도시 과밀학급과 대비되는 '과소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수 조사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까지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내 8개 군·구로부터 주민등록 현황 자료를 받아 각 학교의 과소학급 실태 조사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학급 수가 5년 전보다 5∼7학급 이상 줄었거나 여유 교실이 많은 학교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올해 편성된 학급 수가 2014년보다 5학급 이상 줄어든 인천 내 초등학교는 32곳에 달한다.
같은 해와 비교해 학급 수가 7학급 이상 줄어든 중학교는 20곳, 고등학교는 22곳으로 집계됐다.
학생 수가 늘어날 경우 언제든 일반 학급으로 편성할 수 있는 교실인 '여유 교실'이 12개 이상인 학교도 초등학교는 29곳이나 됐다. 여유 교실이 6개 이상인 중·고교는 각각 12곳과 6곳이었다.
이들 학교는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송도·영종·청라 신도시를 제외한 중·동·미추홀구 등 원도심에 몰려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현재까지 파악된 학급 수 감소 현황과 주민등록 통계를 함께 검토해 과소학급이 우려되는 학교를 조사 대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해당 학교의 특별·일반 교실 수, 여유 교실 현황, 교실 활용 실태 등을 살핀다. 여유 교실이 특히 많은 원도심 학교의 경우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검토한다.
시교육청은 앞서 지난해 과밀학급 조사를 거쳐 초·중·고교 44곳을 과밀 우려 대상 학교로 판단하고 2022년까지 예산 319억원을 투입, 교실 증축과 증설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4월 말쯤 조사 대상 학교가 모두 파악되면 학교를 직접 방문해 빈 교실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소학급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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