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신간] 스탈린의 죽음

입력 2019-03-25 10:30
[만화신간] 스탈린의 죽음

당신 엄마 맞아?·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스탈린의 죽음 = 파비앵 뉘리·티에리 로뱅 지음. 김지성·김미정 엮음.

마오쩌둥, 김일성 등과 함께 20세기 '철권 유혈 통치' 상징이던 이오시프 비사리오노비치 스탈린이 1953년 3월 2일 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그러나 흐루쇼프를 비롯한 측근 중 누구도 이 독재자를 도울 생각이 없었다. 측근들 역시 잠재적 숙청 대상자였기에 고통받던 스탈린에 아무 응급 처치도 하지 않은 채 장시간 방치했다.

책은 이처럼 절대권력자 스탈린이 허무하게 스러지고나서 벌어진 일들을 극적으로 다룬다. 당시 암울하고 두렵고 음모 투성이인 분위기가 작가들의 세밀한 펜 터치로 재현된다.

생각비행. 144쪽. 1만8천원.



▲ 당신 엄마 맞아? = 엘리슨 벡델 지음. 송섬별 옮김.

페미니스트인 작가가 자신의 어머니가 산 고단한 삶을 다룬 자전적 그래픽 노블.

어머니는 문학적 재능을 가졌으나 게이인 남편과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느라 꿈을 실현하지 못하는 희생의 아이콘이자 전형적인 워킹맘이다.

배우자가 게이임을 알고도 이를 오랫동안 숨겨야만 한 어머니의 아픔과 레즈비언 딸의 성장과 연애기 등이 뒤엉켜 펼쳐진다.

남근 선망 콤플렉스는 틀렸고 여성의 자궁이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지향점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움직씨. 296쪽. 2만5천원.



▲ 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 키크니

온라인상에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네티즌 댓글 요청을 반영해 그린 개그 만화다.

팔로워 20만명이 만화로 그려달라고 요구한 이야기 중 재미있는 것들을 엄선해 한 컷 만화로 응답했다.

소셜 미디어에서 7개월간 연재한 작품 가운데 우수작과 미공개작을 모았다.

아르테. 352쪽. 1만4천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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