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서 시의원 또 총격 피살…범죄조직 소행 추정

입력 2019-03-25 03:14
브라질 리우서 시의원 또 총격 피살…범죄조직 소행 추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현역 시의원이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이 또 일어났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에서 75㎞가량 떨어진 올라부 빌라키 광장에서 이날 새벽 중도 성향 브라질노동자당(PT do B) 소속 웬데우 코엘류 시의원이 승용차 안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

올해 26세인 코엘류는 리우 주 자페리 시의 시의원으로, 지난 201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경찰은 코엘류 시의원이 평소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자페리 시의 폭력사건 증가를 비난하고 강력한 범죄와 전쟁을 촉구해왔다는 점에서 범죄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자페리 시에서는 지난 2017년 7월 마약밀매조직에 연계된 것으로 드러난 전직 시장과 시의원들이 체포된 사건도 있었다.



한편, 지난 14일은 리우에서 좌파 사회주의자유당(PSOL) 소속 마리엘리 프랑쿠 시의원이 살해된 지 꼭 1년이 된 날이다.

프랑쿠 시의원은 지난해 3월 14일 리우 시 북부 에스타시우 지역에서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승용차를 몰던 운전사도 함께 사망했다.



리우 빈민가 출신의 흑인이며 성 소수자로 알려진 프랑쿠 시의원은 인권단체에서 활동했으며 경찰 폭력을 강도 높게 비난해 왔다.

브라질 연방검찰과 리우 경찰은 사건 발생 1년 만인 지난 12일 유력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은 은퇴한 경찰이고 다른 한 명은 과거 경찰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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