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전도 '공격축구'…벤투호, 일전 앞두고 '창 다듬기'
지동원, 무릎 통증으로 훈련 빠져…손흥민·황의조 '투톱' 예상
(파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공격 전술을 보다 세밀하게 가다듬으며 강호 콜롬비아와의 일전을 준비했다.
대표팀은 콜롬비아전을 이틀 앞둔 24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후 1시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가볍게 몸을 푼 선수들은 벤투 감독의 지휘에 따라 공격 전술을 가다듬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
선수들은 후방에서부터 시작해 좌우 측면을 거쳐 전방으로 치고 올라가는 패턴을 여러차례 연습하며 빌드업 전술에 세밀함을 더했다.
투톱을 세운 포메이션으로 미니게임을 진행한 후엔 개별 슈팅 연습도 이어갔다.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에서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공격 축구로 볼리비아를 압도했다.
권창훈(디종)이 가세한 2선도 빠른 패스 연결로 벤투호의 공격력을 높였다.
그러나 전후반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하고도 후반 40분 이청용(보훔)의 헤딩 슈팅만이 상대의 골망은 흔든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물론,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우(베로나)와 황의조(감바 오사카)도 슛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다음 상대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로, 60위 볼리비아보다 훨씬 강한 상대지만 벤투호의 공격 축구는 콜롬비아전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훈련에서는 볼리비아전에서 손흥민의 파트너였던 지동원이 왼쪽 무릎 통증 탓에 빠졌다.
콜롬비아전에서는 지동원 대신 황의조가 손흥민과 투톱 파트너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시안컵과 볼리비아전에선 주춤했지만 황의조가 '원샷 원킬'의 탁월한 골 결정력을 과시한 벤투호 간판 골잡이라는 점에서 부족했던 골 결정력을 채우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황의조는 골 결정력 문제에 대해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으려 한다"면서도 "찬스가 나면 꼭 마무리하겠다. 손흥민과 투톱으로 나서면 좋은 장면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볼리비아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민재는 볼리비아전 이후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느껴 25일부터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민재의 컨디션에 따라 김영권(감바 오사카)의 선발 복귀도 예상된다.
한편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 대표팀은 당초 이날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훈련을 취소하고 휴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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